현지인도 감탄한 교토 맛집 4선!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교토는 단순히 전통과 문화의 도시 그 이상이에요.
골목골목 숨어 있는 교토 맛집은 감성 넘치는 술집, 퀄리티 높은 디저트 카페들까지!
한 끼 한 끼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곳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접 다녀온 생생한 교토 맛집 4곳을 소개해드릴게요.
하루 3끼로는 절대 부족한 미식 여행,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실까요?
1. 마스야 사케텐 – 교토 여행자들의 최애 사케바
교토에서 하루를 마무리할 감성적인 술자리를 찾고 있다면,
마스야 사케텐은 무조건 리스트에 넣어야 할 곳이에요.
작은 공간 안에 사케의 세계, 미식, 여행자 감성이 전부 담겨있는 곳이랄까요?
이곳은 가와라마치역 근처에 숨어 있는 듯 자리 잡고 있지만,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입소문 난 찐맛집.
겉보기엔 작고 소박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바 좌석과 몇 개의 테이블, 그리고 스탠딩 공간이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무엇보다 폰토초 거리의 혼잡함과 달리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라는 점도 강력 추천 포인트.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사케를 잔술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달콤한 향 좋아해요”, “드라이한 스타일로 추천해주세요”처럼 말하면, 그에 맞는 사케를 골라 병째 들고 와서 직접 설명과 함께 서빙해줍니다.
게다가, 그날그날 사케 라인업이 바뀌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사케를 시도할 수 있는 재미도 있어요.
이곳은 단순히 사케만 맛있는 게 아니에요.
모든 안주가 감동적일 만큼 맛있고, 플레이팅도 예술입니다.
고소하고 짭조름하게 간이 완벽한 나메로우와 감칠맛이 끝내주는 숙성된 고등어 절임 등 양은 작지만 그만큼 저렴해서 여러가지 안주를 조금씩 시켜 나눠 먹기 딱 좋아요.
💡 이용 팁
마스야 사케텐은 인기가 많아 30분 내외의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어요.
테이블 자리에 앉을 경우 자릿세 400엔이 있고, 기본으로 웰컴 사케 + 작은 안주 종지가 제공됩니다.
스탠딩 테이블은 별도 자릿세가 없으니 편하게 선택하시면 되요.
직원분들 영어 소통 가능, 영어 메뉴판도 준비돼 있어서 일본어를 몰라도 의사소통에 문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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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 – 미슐랭 3년 연속! 교토 라멘계의 자존심
교토에서 라멘을 먹고 싶다면, 그리고 단순히 ‘진하고 기름진 돈코츠’가 아니라
진짜 깊은 국물 맛과 깔끔함을 원한다면,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기온 지역에 자리한 이곳은, 교토에서도 꽤 조용하고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있어요.
본점 ‘멘야 이노이치’에서 분점처럼 독립해 운영되는 곳인데,
본점 못지않은 인기로 미슐랭 빕구르망에 3년 연속 선정된 실력파 라멘집입니다.
내부는 아담하고 깔끔한 편.
작은 카운터석과 테이블 몇 개가 전부라, 금방 만석이 되고 웨이팅이 생겨요.
이곳은 돈코츠 라멘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와 어패류를 베이스로 한 청탕 스프를 사용해 기름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하죠.
그리고 기본 베이스 선택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는데, 담백하고 산뜻한 맛의 화이트간장(시로쇼유)과 짙고 깊은 맛, 불향까지 살짝 느껴지는 블랙간장(구로쇼유)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라멘을 먹으면서 사이드 메뉴도 빠질 수 없죠!
추천하는 사이드 메뉴는 큼직한 사이즈에 다진 고기와 양파가 가득한 슈마이(돼지고기 만두)와 깔끔하고 시원한 두부를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느끼함 없이 입가심 할 수 있는 냉두부를 추천해요
많은 분들이 슈마이와 냉두부를 사이드로 강력 추천하는 이유를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이용 팁
오픈 전 도착 필수! 오픈 20~30분 전에 오셔야 웨이팅 시간이 길지 않을 거에요.
만석 시에는 대기표를 나눠주고, 예약된 시간에 다시 와야 해요.
줄 서 있는 동안 영어 메뉴판 제공 + 직원 친절하게 응대해서 외국인도 문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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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마치야 오반자이 코하쿠 –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교토 가정식
교토를 여행하다 보면 화려한 가이세키나 진한 라멘 말고,
따뜻하고 편안한 한 끼가 그리워질 때가 있죠.
그럴 때 딱 좋은 곳이 바로 기온 히가시야마에 위치한 교마치야 오반자이 코하쿠입니다.
한 끼 식사에 교토의 사계절과 정성을 담아낸 느낌이랄까요?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1층은 카운터 중심, 2층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식 공간으로 되어 있어요.
다만, 계단이 좁고 가파른 편이라 아이와 함께 이동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 공간은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해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외국인 손님을 배려한 쿠션 좌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반자이(おばんざい)는 교토 전통 가정식입니다.
제철 식재료를 굽고, 찌고, 조려내어 자연스러운 맛을 살린 반찬 중심 식사를 말해요.
짜지도 달지도 않고, 자극 없이 담백하고 정갈한 맛이 특징입니다.
한 끼를 먹고 나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모둠 오반자이 세트로, 3종 또는 5종 반찬 세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량씩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어 여러 가지를 조금씩 즐기기에 아주 좋은 구성인데요,
특히 계란말이, 감자샐러드, 가라아게(닭튀김), 감자튀김 등이 인기 반찬으로 꼽힙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모둠 오반자이 세트에는 기본적으로 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든든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밥은 별도로 추가 주문하셔야 해요.
특히 가쯔오부시 밥처럼 별도로 주문 가능한 밥 메뉴를 선택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됩니다.
단품 메뉴로는 멘치카츠와 오리 요리, 가쯔오부시 밥을 추천하고 싶어요.
멘치카츠는 육즙이 풍부하고 촉촉해서, 하프 사이즈를 시켰던 분들이 오히려 아쉬워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오리 요리는 살짝 덜 익힌 스타일로,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오리 고기를 좋아하신다면 만족스러울 맛이에요.
가쯔오부시 밥은 담백한 맛 덕분에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기에 정말 좋은 조합을 이룹니다.
💡 이용 팁
이곳은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메뉴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서,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도 주문이 편리합니다.
영어 메뉴가 제공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해도 전혀 불편함 없이 식사 주문이 가능해요.
식당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2층은 좌식 공간이라 신발을 벗고 앉아야 해요.
무릎이 불편하거나 좌식이 힘드신 분들은 1층 카운터석을 요청하시면 더 편하게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장 측에서 좌식이 어려운 외국인 손님을 위해 쿠션이나 배려 좌석을 준비해두고 있으니, 직원에게 말씀드리면 친절하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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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타이쇼 하나나 – 도미 회 오차즈케? 생소하지만 감동적!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타이쇼 하나나는 무조건 가봐야 할 식당입니다.
일본 특유의 섬세한 조리법과 정갈한 한 상차림, 그리고
도미회를 차와 함께 즐기는 오차즈케 스타일로 새로운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아라시야마 중심에서 도보 이동 가능한 위치에 있어 관광 동선과도 잘 맞고,
외관부터 아기자기하고 단정한 일본 가정집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요.
실내는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 회전율도 좋은 편이지만,
워낙 인기 많은 맛집이라 오픈 전부터 웨이팅 줄이 형성되는 건 기본입니다.
평일 10시 30분 도착 시 이미 줄이 있었고,
11시 오픈 전까지는 입장 가능했지만 조금만 늦으면 30분 이상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보시면 돼요.
이곳에서는 두 가지 정식 메뉴를 중심으로 식사가 진행돼요.
✅ 도미 회 오차즈케 정식 (타이 차즈케 고젠)
얇게 썬 도미회를 직접 만든 참깨 양념장에 찍어 밥과 함께 즐긴 후,
따뜻한 엽차를 부어 오차즈케(차를 부어 먹는 밥)로 마무리하는 구성입니다.
신선한 도미는 비린 맛 없이 부드럽게 녹고,
고소하고 짭짤한 참깨소스가 정말 별미예요.
✅ 도미 구이 정식 (타이 사이쿄야키 고젠)
간간하게 구워진 도미 살이 쫄깃하면서 고소한 맛을 자랑해요.
생선을 좋아하신다면 회보다 이쪽이 더 입맛에 맞을 수 있어요.
식사 후에는 와라비모찌와 따뜻한 검은콩차가 제공돼,
깔끔하고 따뜻한 마무리를 도와줍니다.
와라비모찌는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젤리 같은 식감으로 한국 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 이용 팁
타이쇼 하나나는 워낙 인기 많은 곳이라 웨이팅이 거의 기본이지만,
오픈 시간 전에 도착하면 훨씬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정적인 방문 방법은 오전 10시 30분쯤 도착해 미리 줄을 서는 것입니다.
이 시간대에 도착하면 첫 번째 입장 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긴 웨이팅 없이 식사를 시작할 수 있어요.
또한 이곳은 4인 이상 단체 예약만 가능하며,
예약 없이 방문한 손님보다 단체 패키지 예약 손님이 우선 입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능하면 사전에 일정을 조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줄이 길어 보여도 식당 내부 테이블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생각보다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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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치며…
오늘 소개한 마스야 사케텐,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 교마치야 오반자이 코하쿠, 그리고 타이쇼 하나나는
단순히 ‘맛있다’를 넘어서,교토의 분위기와 계절감, 섬세한 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공간들이었어요.
술 한 잔에도, 따뜻한 밥 한 그릇에도,
정성스레 담긴 ‘교토스러움’을 만나면서
식사 하나하나가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답니다.
교토는 늘 고즈넉하고 느릿한 도시인 만큼,
화려한 맛집보다는 조용히 마음을 채워주는 맛집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큰 곳인데요,
오늘 소개한 4곳은 교토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여러 번 교토를 찾은 여행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곳들입니다.
교토의 골목길을 걷다가, 오늘 소개한 식당 중 한 곳에 들러, 따뜻한 사케 한 잔, 깔끔한 라멘 한 그릇, 정성 가득한 가정식 한 끼, 혹은 특별한 도미 오차즈케를 즐겨보세요.
여행은 풍경이 아니라, 결국 그곳에서의 한 끼로 기억된다고 하니까요.
다음에도 더 좋은 교토 맛집, 그리고 여행 정보로 찾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